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 갈까요? <br><br>'다시 투기와의 전쟁'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공식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[문재인 대통령]<br>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. 주택 공급의 확대도 차질 없이 병행하여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. <br><br>Q. 두 달 전에는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, 이렇게 말한 것으로 기억되는데, 이번에는 표현이 상당히 세네요. <br> <br>네,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하자 대통령비서실장이 가장 먼저 화답했습니다. <br> <br>노영민 비서실장은 서울 반포와 예전 지역구인 충북 청주에 각각 아파트가 1채씩 있는데, 서울 반포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겁니다. <br> <br>이인영 원내대표의 '노노 2주택 운동'에 첫 동참자가 아닌가 싶습니다. <br> <br>[이인영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(지난달 19일)]<br>'노노 아베 운동'처럼 '노노 2주택 국민운동'이 시작되어야 합니다.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부터 집을 재산 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과 실천이 필요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노영민 실장 입장에선 걱정이 앞설 것 같습니다. <br> <br>노영민 실장이 소유한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10월 10억 원이었습니다. 2006년 구입가격과 비교해 시세차익만 7억2천만 원에 달합니다. <br> <br>만약 팔린다면 오히려 막대한 시세차익 때문에 국민들 가슴에 다시 한번 불을 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. <br><br>Q. 팔려도 문제, 안 팔려도 문제네요. <br> <br>그만큼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어렵다는 얘기일 텐데요,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15년 전에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노무현 / 당시 대통령 (2005년 2월)] <br>부동산 문제만은 투기와의 전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안정시킬 것입니다. 투기 조짐이 있을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막겠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참 역설적이게도 투기와의 전쟁에 나섰던 노무현 정부 때 서울 집값은 임기 전반기에만 11%가 뛰었습니다. <br> <br>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다시 투기와의 전쟁에 나선 문재인 정부 임기 전반기에는 무려 15%가 폭등했습니다. <br><br>Q. 집값을 잡겠다고 하면 오히려 집값이 뛰니 참 아이러니하네요. <br> <br>진보 진영에선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정책 덕분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부동산 가격이 안정됐다, 이런 주장도 폅니다. <br> <br>하지만 현 정부 들어 18번의 고강도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뛰었다면 분명 정책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. <br> <br>오늘 경실련은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. 집값 폭등의 책임자인 김현미 장관을 유임한 상황에서 대통령 신년사를 국민이 얼마나 신뢰할지 의문스럽다. <br><br>Q. 김현미 장관 본인은 장관직을 상당히 오래할 것 같다고 했다는데, 경실련 생각은 다른가 보네요. 다음 주제 갈게요. <br> <br>'몸짱 소방관이 X맨?'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5호가 그 주인공입니다. <br> <br>[오영환 / 전 소방관]<br>저는 10년째 화재, 구조·구급 최일선의 현장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. 더 많은 사람을 살리고 구하고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정치를 시작하려 합니다. <br><br>Q. 포부가 대단하네요. 젊은 소방관 영입이 신선하기도 하고요. <br> <br>우리나라 정당에서 소방관을 영입한 건 처음인데요, <br> <br>그의 부인이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인 김자인 씨여서 또 한번 화제가 됐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영입 첫 날 조국 자녀의 입시 비리와 관련해 이런 말을 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오영환 / 전 소방관]<br>모든 학부모가 그 당시에 해온 관행적으로 해온 그런 행위들을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그렇게 보도되는 것에 너무 두렵다고 해야 할까요. <br><br>Q. 그 관행을 못 누린 청년들의 박탈감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네요. <br> <br>그래서인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엑스맨이 너무 일찍 정체를 밝히셨다. 땡큐, 파이팅! <br><br>Q. 민 의원의 타이밍은 늘 기가 막혀요. <br> <br>그러게요. <br> <br>그런데 오영환 씨에 앞서 조국 사태에 입장을 밝혔다가 곤욕을 치른 인물이 또 있습니다. <br><br>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인데요. <br> <br>원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은 도덕적 해이와 관련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,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그러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런 친구가 크면 금태섭 의원처럼 된다, 싹수가 보인다, 이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. <br><br>Q. 요즘 친문의 기세가 대단한데, 이러다 영입은 됐는데, 공천은 못 받는 것 아닙니까? <br><br>원 씨가 타깃이 됐지만 사실 영입 인사라고 해서 꽃가마를 탈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. <br> <br>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면 민주당의 비례 의석은 네, 다섯 석으로 확 줄어듭니다. <br> <br>과거처럼 영입 인사라고 해서 비례대표를 주기도 쉽지 않은 거죠. <br> <br>그렇다고 현직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수도권 지역구에 투입하기도 쉽지 않아 지도부의 고민이 깊을 겁니다. <br> <br>오늘은 영입 인사들에게 오늘의 한마디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. <br><br>누군가 조국에 대해 묻거든 고개를 숙여 모른다고 하는 게 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오늘의 한마디는 '조국 문제엔 함구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<br>네,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